제사 이야기


 
작성일 : 16-06-20 10:27
재의 의미와 천도재의 공덕 천도재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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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의 의미와 천도재의 공덕 

   

<< 재의 의미 >>


재(齋)는 망자의 명복을 비는 불공이라고 보통 생각하나 본래의 뜻은 스님들에게 올리는 공양을 의미합니다.
그 어원은 범어 Upavasatha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를 번역하여 재(齋)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스님들에게 올리는 공양에서 비롯되었으나 지금은 의미가 전용되어 스님들이 올리는 재의식과 그를 중심으로 하는

법회 일체를 말하고 있습니다.

재를 제로 표시하여 한자로 제(祭)로 쓰고 천도제, 49제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제는 유교식 제사를 말하는 것이므로

잘못 표기한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유교식 제사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다만 민간에서 제사의 의미도 함께 두기 때문에 재를 설하면서 조상영가를 위해 제사지낸다는 뜻으로 겸해 생각하는 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불자가 아니면서도 천도재나 49재를 지내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염불보다 잿밥'할 때도 '젯밥'(혼백에게 올린 제삿밥의 줄임말)이 아니라 잿밥(부처님께 불공을 올릴 때 쓰인 밥)입니다


<< 재의 공덕 >> 


천도재(49재를 포함한)의 첫째 목적은 영가의 업장소멸을 통한 천도입니다.
영가는 살아있을 때 자신이 쌓은 죄업에 따라 과보를 받으며 중유기에 머물면서 아미타불을 찾거나 스스로 참회하여 진리를

깨닫게 되면 다음 생에 좋은 곳에 태어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갓 죽은 영가에게는 부처님의 진리로 잘 인도하여 법문을 듣고 자신의 업장을 소멸하고 죄업의 과보를 면할

수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천도의 목적이 됩니다.

유족들도 죽은 이를 위해 선업과 공덕을 짓는 것이 영가의 업장 소멸에 도움이 됩니다.
이것이 재를 통해 중생의 업을 서로 공유하면서 영향을 끼치는 이유이며 죽은 이를 위해 법보시를 하거나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천도재의식을 통해 공덕을 쌓는 것은 추선공덕(追善功德)이라고 하여 자기의 선업공덕을  통해

영가가 된 망자가 이로운 과보를 받도록 베푸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천도재는 단지 영가의 명복만을 비는 의식이 아니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스스로 수행하며 참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으로 산자와 죽은 자 모두에게 공덕이 돌아갑니다.

「지장경」에 보면 ‘죽은 이를 위해 재를 지낼 때, 그 공덕의 7분의 1은 죽은 자가, 나머지 7분의 6은 재를 지내주는 사람에게

돌아 간다’ 고 하였습니다.



<< 영가장애의 해소와 공덕 쌓기 >>


천도재를 통해 천도 받은 영가는 더 이상 남은 유족에게 장애를 일으키지 않고 생처나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불안과 미망속에 갈 곳을 몰라 헤매이던 영가들은 천도의 법문을 듣고 마음의 안식을 찾아 이승에 남겼던 한 가닥 미련을

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재자와 유족들로서는 이제 마음 홀가분하게 영가의 명복을 빌고 자신의 삶과 죽음의 이치를 되돌아보면서 무상, 고, 무아라는

부처님의 진리를 상기하게 됩니다.
영가의 왕생극락을 빌면서 자신도 언젠가는 겪게될 죽음앞에서 겸허하게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악업을 덜고 선업을 더해 좋은 과보를 받도록 노력하게 되는 것이 재자에게 주어지는 공덕입니다.
천도재를 지내면서 맑아진 영혼으로 청정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공덕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다른 사람의 천도재에 함께 동참하는 것도 역시 공덕이 됩니다.
천도재를 설할 때 집전스님은 재자가 부르길 청하는 영가뿐 아니라 유주무주의 애혼 고혼영가를 모두 부릅니다.
동참자가 모시려는 영가도 역시 천도의 부름에 응하여 참석하게 됩니다.
영가들의 원력이 모이면 천도의 위력도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출처] 재의 의미와 천도재의 공덕|작성자 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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